


2009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14팀, 멤버는 79명이다. 2NE1 · 레드애플 · 레인보우 · 비스트 · 슈아이 · 시크릿 · 씨엔블루 · 애프터스쿨 등이 이 해에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데뷔 팀은 아시아 바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기 시작한 2세대에 속한다. 팀당 평균 인원은 5.6명이고, 가장 큰 팀은 11명, 가장 작은 팀은 3명이다. 4팀이 7명 이상의 대형 편성으로 출발했다(레드애플 · 레인보우 · 애프터스쿨 · 티아라). 한 해에 두 팀 이상을 내보낸 기획사는 큐브 엔터테인먼트(2팀)이다. 이 해 데뷔 팀이 속한 기획사는 9곳으로 확인된다. 전년 5팀에서 9팀 늘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10팀이 데뷔한다.
2009년은 2000년대의 마지막 해이면서 동시에 2010년대 K-POP의 첫해처럼 보인다. 1월에 나온 소녀시대의 'Gee'가 음악 방송에서 9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 해를 열었고, 그 뒤로 슈퍼주니어, 2NE1, 브라운 아이드 걸스, 카라, 2PM, 티아라, 지드래곤이 차례로 차트를 장악했다. 걸그룹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이른바 '걸그룹 대전'이라는 말이 쓰였고, 데뷔한 팀만도 열 개를 훌쩍 넘겼다. 바깥에서는 원더걸스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고,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삼았다. 국내는 포화, 해외는 개척 — 이 구도가 이후 10년 K-POP의 기본 조건이 된다.
2009년 1월에 발표된 소녀시대의 'Gee'는 여러 의미에서 한 시대를 압축한다. 반복되는 의성어 후렴, 스키니진과 컬러풀한 의상, 다리를 모았다 벌리는 단순한 포인트 안무 — 모든 요소가 기억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 곡은 발매 직후부터 음원차트를 장악했고 음악 방송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광고와 예능, 놀이터와 회식 자리까지 이 노래가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Gee'의 성공으로 소녀시대는 팬덤의 그룹에서 국민의 그룹으로 올라섰고, 걸그룹이 남성 아이돌 못지않은 산업 규모를 가질 수 있음이 확정되었다. 이후 몇 년간 한국의 기획사들은 앞다투어 걸그룹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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