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17팀, 멤버는 119명이다. 다이아 · 로미오 · 몬스타엑스 · 빅브레인 · 에이프릴 · 엔플라잉 · 여자친구 · 오마이걸 등이 이 해에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데뷔 팀은 음원과 영상이 국경 없이 퍼지며 해외 팬덤이 커진 3세대에 속한다. 팀당 평균 인원은 7.0명이고, 가장 큰 팀은 13명, 가장 작은 팀은 3명이다. 8팀이 7명 이상의 대형 편성으로 출발했다(다이아 · 로미오 · 에이프릴 · 트와이스 등). 한 해에 두 팀 이상을 내보낸 기획사는 JYP 엔터테인먼트(2팀)이다. 이 해 데뷔 팀이 속한 기획사는 15곳으로 확인된다. 전년 24팀에서 7팀 줄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15팀이 데뷔한다.
2015년의 가요계에는 서로 다른 속도의 시계 두 개가 동시에 돌고 있었다. 하나는 빅뱅의 시계였다. 이들은 'MADE' 프로젝트로 몇 달에 걸쳐 신곡을 연달아 내놓으며 2세대 아이돌의 정점이 어디인지 보여 주었다. 다른 하나는 신인들의 시계였다. 여자친구, 세븐틴, 오마이걸, 몬스타엑스, 아이콘이 차례로 데뷔했고, 10월에는 트와이스가 무대에 올랐다. 정점에 선 왕조와 출발선에 선 세대가 같은 차트에서 만난 해였다. 몇 년 뒤 3세대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될 팀들의 명단이, 대부분 이 해에 완성되었다. 한편 차트에서는 EXID의 '위아래'가 전해 말부터 이어진 역주행의 여세를 몰아 연간 최상위권에 올랐고, 아이유는 '스물셋'으로 창작자의 자리를 굳혔다. 정점과 출발, 그리고 예상 밖의 반전이 한 해 안에 모두 담겼다.
빅뱅이 2015년에 택한 방식은 당시로서는 대담했다. 정규 앨범 한 장을 한꺼번에 내놓는 대신, 몇 달에 걸쳐 매달 두 곡씩 단계적으로 공개하는 'MADE' 시리즈를 진행한 것이다. 'LOSER'와 'BAE BAE'로 시작해 'BANG BANG BANG'과 'WE LIKE 2 PARTY', '뱅뱅뱅'의 열기가 이어졌다. 한 곡의 활동이 끝나기 전에 다음 곡이 도착하니 화제가 식을 틈이 없었고, 그 사이 월드투어가 병행되었다. 음원 소비가 앨범 단위에서 곡 단위로 완전히 넘어간 시장을, 발매 방식 자체로 정면 공략한 사례였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그 해 차트를 통째로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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