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15팀, 멤버는 144명이다. 구구단 · 마스크 · 모모랜드 · 보이스퍼 · 블랙핑크 · 빅톤 · 소년24 · 아이비아이 등이 이 해에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데뷔 팀은 음원과 영상이 국경 없이 퍼지며 해외 팬덤이 커진 3세대에 속한다. 팀당 평균 인원은 9.6명이고, 가장 큰 팀은 27명, 가장 작은 팀은 4명이다. 9팀이 7명 이상의 대형 편성으로 출발했다(구구단 · 마스크 · 소년24 · 아이오아이 등). 이 해 데뷔 팀이 속한 기획사는 14곳으로 확인된다. 전년 17팀에서 2팀 줄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26팀이 데뷔한다.
2016년은 한국 대중음악의 지형이 한 해 안에 통째로 재편된 해였다. 트와이스가 'CHEER UP'과 'TT'로 연달아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 걸그룹의 자리에 올랐고, 8월에는 블랙핑크가 데뷔했다. 여자친구는 '시간을 달려서'로 정상급에 합류했고, 방탄소년단은 'WINGS'로 국내외 위상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인디 신에서는 볼빨간사춘기가 차트를 뚫고 올라왔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 대형 히트를 냈다. 반면 바깥에서는 가장 큰 해외 시장의 문이 닫혔다. 개막과 봉쇄가 같은 해에 일어난, 유난히 진폭이 큰 한 해였다.
4월에 나온 트와이스의 'CHEER UP'은 2016년 연간 차트 1위에 올랐다. 곡 자체는 밝고 빠른 팝이지만, 이 곡을 국민적 현상으로 만든 것은 후렴 사이에 끼어드는 짧은 의성어였다. '샤샤샤'라고 들리는 그 세 음절은 무슨 말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더 널리 퍼졌고, 온 나라가 그 소리를 따라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마다 다른 영화적 장면을 배치한 연출도 반복 시청을 이끌었다. 데뷔 반년 만에 신인이 그 해 가장 많이 들린 노래의 주인이 된 것이다. 3세대 걸그룹 전성기의 시작을 알린 곡으로 이 노래를 꼽는 데는 이견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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