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26팀, 멤버는 162명이다. 뉴키드 · 로켓펀치 · 밴디트 · 베리베리 · 써드아이 · 에버글로우 · 원더나인 · 원어스 등이 이 해에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데뷔 팀은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4세대에 속한다. 팀당 평균 인원은 6.2명이고, 가장 큰 팀은 12명, 가장 작은 팀은 3명이다. 9팀이 7명 이상의 대형 편성으로 출발했다(뉴키드 · 베리베리 · 써드아이 · 원더나인 등). 한 해에 두 팀 이상을 내보낸 기획사는 RBW(2팀), 브랜뉴뮤직(2팀)이다. 이 해 데뷔 팀이 속한 기획사는 23곳으로 확인된다. 전년 15팀에서 11팀 늘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21팀이 데뷔한다.
2019년의 한국 가요계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장면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을 채우며 한국 대중음악이 도달한 적 없는 규모를 증명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돌을 만들어내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집계를 둘러싼 의혹이 수사로 이어지며, 산업의 신뢰가 근본부터 흔들렸다. 잔나비와 장범준의 노래가 차트를 오래 지켰고, 잇지가 4세대의 문을 열었으며, 트로트 오디션이 예상 밖의 신드롬을 만들었다. 성장의 속도가 가장 빨랐던 순간에 가장 깊은 균열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2019년은 해석이 가장 복잡한 해였다.
4월에 발표된 '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전작들의 무거움을 걷어낸 밝고 경쾌한 곡이었다. 할시가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세계적인 조회수 기록을 세웠다. 이 앨범 역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라 전작에 이은 연속 기록을 만들었다. 더 중요한 변화는 공연이었다. 이 해 방탄소년단은 미국과 유럽, 일본의 대형 스타디움을 순회하며 공연장을 매진시켰다. 음원 차트의 순위가 아니라 좌석 수로 인기를 증명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한국 가수가 해외 스타디움 투어를 도는 일이 현실이 되자, 산업의 목표치 자체가 다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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