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19팀, 멤버는 114명이다. 뉴진스 · 라필루스 · 르세라핌 · 미미로즈 · 블랭키 · 아이리스 · 엔믹스 · 첫사랑 등이 이 해에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데뷔 팀은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4세대에 속한다. 팀당 평균 인원은 6.0명이고, 가장 큰 팀은 22명, 가장 작은 팀은 2명이다. 5팀이 7명 이상의 대형 편성으로 출발했다(블랭키 · 첫사랑 · ATBO · TripleS 등). 이 해 데뷔 팀이 속한 기획사는 15곳으로 확인된다. 전년 15팀에서 4팀 늘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2팀이 데뷔한다.
3년 만에 거리두기가 풀린 해였다. 함성을 삼켜야 했던 객석이 목소리를 되찾았고, 봄부터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줄지어 재개되었다. 멜론뮤직어워드가 3년 만에 관객이 있는 현장으로 돌아온 것도 이 해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산업의 무게중심은 화면에서 무대로 옮겨 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세대교체가 결정적으로 진행되었다. 2020년과 2021년에 출발한 에스파·스테이씨·아이브의 뒤를 이어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합류하면서, 이른바 4세대 걸그룹이 차트 상단을 통째로 점령한 것이다. 그해 인기 순위의 윗자리는 (여자)아이들의 'TOMBOY', 아이브의 'LOVE DIVE', 뉴진스의 'Hype Boy'와 'Attention'으로 채워졌다. 2022년은 팬데믹이 끝난 첫해이자, 다음 10년의 주인공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선 해였다.
그해를 가장 크게 울린 두 곡은 모두 자기 자신에 관한 노래였다. 3월에 나온 (여자)아이들의 'TOMBOY'는 타인의 시선에 맞춰 자신을 깎아내기를 거부하는 태도를 거친 록 사운드에 실었고, 팀의 리더가 작사·작곡에 깊이 관여한 자체 프로듀싱 곡이라는 점에서 걸그룹의 창작 주도권 문제에도 답을 내놓았다. 4월에 나온 아이브의 'LOVE DIVE'는 정반대의 화법으로 같은 곳에 도달했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상대가 아니라 자신의 매혹으로 서술하는 이 곡은 '나르시시즘 서사'라는 별칭을 얻으며 여름 내내 재생되었고, 그해 멜론 연간차트와 써클차트 디지털 종합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걸그룹 곡이 멜론 연간 정상에 선 것은 2016년 트와이스의 'CHEER UP' 이후 6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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