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2팀, 멤버는 10명이다. 8TURN · 키스 오브 라이프 등이 이 해에 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 데뷔 팀은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4세대에 속한다. 팀당 평균 인원은 5.0명이고, 가장 큰 팀은 8명, 가장 작은 팀은 2명이다. 1팀이 7명 이상의 대형 편성으로 출발했다(8TURN). 이 해 데뷔 팀이 속한 기획사는 2곳으로 확인된다. 전년 19팀에서 17팀 줄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3팀이 데뷔한다.
전년의 전환이 자리를 잡은 해였다. 4세대 그룹들은 신인의 티를 벗고 각자의 색을 확립했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미국 차트 정상을 잇달아 두드렸으며, 무명에 가까웠던 팀의 노래가 세계적 스트리밍 히트가 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해 인기곡의 윗자리는 (여자)아이들의 '퀸카 (Queencard)', 아이브의 'I AM', 뉴진스의 'OMG'와 'Super Shy'가 차지했고, 정국의 'Seven'이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산업의 규모도 계속 커졌다. 음반 수출액과 판매량이 나란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대형 기획사들의 월드투어 일정은 1년 내내 비는 날이 없었다. 다만 그 성장의 방식이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 역시 이 해에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2023년 여름을 지배한 (여자)아이들의 '퀸카 (Queencard)'는 스스로를 퀸카라 부르는 뻔뻔함을 유머로 감싼 곡이었다. 자기 비하 대신 자기 과시를 택하되 그것을 진지하게 굴지 않는 태도가 젊은 청취자들에게 정확히 가닿았고, 짧은 안무는 숏폼 플랫폼에서 무한히 복제되었다. 봄에 나온 아이브의 'I AM'은 같은 태도를 더 웅장한 편곡으로 밀어붙여, 전년의 'LOVE DIVE'가 세운 노선을 확장했다. 두 곡의 성공은 2010년대 걸그룹 콘셉트를 지배했던 청순과 섹시의 이분법이 사실상 끝났음을 알렸다. 이제 걸그룹의 기본값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를 규정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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